MMPI 다면적인성검사 역사적 배경

 다면적 인성검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어 있는 객관적인 인성검사이다. 이 검사는 1943년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스타키 해서웨이와 정신과 의사인 조비안 맥킨리에 의해 처음 발표되었다. MMPI의 일차적 목적은 보다 효율적으로 정신 질환자를 평가하기 위함에 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에 대한 결과나 예후를 감별할 뿐만 아니라 임상집단과 정상인 집단을 대상으로 성격의 경향을 평가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자기 보고식으로 제작된 MMPI가 성격검사중에 가장 오래되었고, 널리 사용하는 이유는 가장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채점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MMPI 임상 척도는 1940년대부터 1989년 후반까지 개발되고 개정되었다. 1946년 드레이커가 표준화 작업을 거쳐 개발한 것을 MMPI에 포함시킴으로 4개의 타당도 척도와 10개의 임상처고, 총 14개 척도가 완성되었다. 이것을 종합하여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개정판으로 MMPI-2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작된 MMPI-A도 함께 출판하였다.

국내에 MMPI가 처음 도임된것은 1963년이다. 1961년부터 미국판 MMPI를 한국 정신과 환전들에게 시범적으로 실시하였다. 그리고 주로 정신과 환자의 MMPI 반응을 연속적으로 발표하였고, 주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일반인 집단의 반응을 근거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원판의 문항들을 다듬고, 새로운 문항들을 추가하거나 보충하여 정교한 표준화 작업을 거쳤다.

 

MMPI 검사의 내용구성

MMPI가 객관적인 성격검사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검사 실시와 채점의 용이성, 객관적 규준에 의한 시간과 노력의 절약, 간단한 해석 방식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투사적 검사에 비해 쉽고 정확하게 결과를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가는 MMPI에 대한 기본을 충실히 하여 이 검사가 줄 수 있는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개정한 MMPI-2는 중복이 없는 56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MMPI에 550문항에서 종교적인 내용의 15문항을 포함한 90개의 문항은 삭제되었고 107개의 문항이 추가되었다. MMPI-2는 타당도 척도 10개와 임상 척도 10개 총 20개의 척도로 구성되었다. 수검자들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검사 후반부에 수검자 태도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비전형 척도 F르 추가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증상을 과장하는 수검자를 가려내기 위해 증상 타당도 측도가 추가되었으며 마지막으로 상대에게 자신을 좋게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수검자를 가려내기 위해 자기 과식적 척도 S를 개발하였다. 

 

MMPI 검사 실시를 위한 고려사항

컴퓨터 방식과 지필 검사지 방식으로 실시가 가능하며, 어느 정도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자격을 갖춘 전문가만이 검사와 해석을 할 수 있다. 

(1) 검사자의 전문가적 자격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검사의 진행은 무엇보다도 검사자와 수검자 간의 인간적인 관계를 기초로 이루어진다. 검사자의 자질에 따라 동일한 검사를 하더라도 수검자가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어떤 자질이 요구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전문적인 자질이다. 상담 실리, 또는 임상심리, 사회복지학 등의 학문분야를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통해 이론적인 기틀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MMPI 검사지 보급자가 인정하는 교육강좌를 이수했음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윤리적인 문제이다. 임상가로써의 윤리는 본인을 보호할 수 있고 윤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임상심리사의 윤리적 책임과 관련된 핵심적인 주제는 비밀보장과 전문적인 관계 유지 그리고 검사자의 유능성 등이 있다. 셋째 인간적인 자질이다. 인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인간 행동 및 문제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갖는 지적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검사자 자신이 원숙한 적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문제를 통찰하고 해결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2) 수검자의 수행능력

수검자의 태도와 패턴에 어떤 요인이나 근거, 가능한 동기들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검사를 할 때 관찰해야 할 수검자의 태도들은 타당도 척도를 통해 응답지에 잘 반응했는지 문항을 제대로 이해하고 반응했는지, 검사 문항에 대한 반응에 일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MMPI-2를 실시함에 있어서 수검자에 대한 고려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검자의 독해력 수준이다. 많은 검사에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독해력의 부족이다.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문장 이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MMPI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수검자의 연령이다. 한국은 MMPI-2 검사에서 수검자의 나이는 19세 이상이고 독해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상한선은 없다. 그러나 실제로 연령의 하한선은 16세이고 6학년 정도의 독해력이 필요하다. MMPI-A의 대상 연령은 만 13에서 18세이며 48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셋째, 수검자의 지능 수준이다.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에서 언어성검사 IQ 80 이상이면 적절한 수행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80 이하 거나 독해력이 부족해도 검사자가 문장을 불러주거나 쉬운 언어로 설명해 줌으로써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 

넷째, 수검자의 정신상 태이다. 심하게 혼란스럽거나 동요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정신적 손상이 수행에 방해되는 것은 아니다. 단, 긴 시간 우울증을 겪거나 강박적 성격인 경우, 충동적이거나, 비협조적인 사람은 진단적으로 유의미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검사 시간은 60~90분이다. 정신과적인 장애로 지능검사에서 IQ가 낮게 나오는 경우는 검사 실시가 가능하다. 학교 성적표나 학력 등 반드시 객관적인 자료를 검토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