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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문장완성검사 (SCT)의 구성과 해석방법

by 정보나누는 채채맘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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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완성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는 수검자가 다수의 미완성 문장의 자극문을 읽었을 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서 문장을 완성하도록 하는 검사이다. 단어 연상 검사의 응용으로 발전된 것인데 처음에는 갈톤(Galton)에 의해 자유 연상법이 연구되고, 분트(Wundt)와 카텔(Kraepelin)과 융(Jung)의 단어 연상 검사의 임상적 연구에 이어 성격진단에 유효한 검사로 확립되었다. 최초로 미완성 문장을 심리검사에 적용한 것은 지능의 측정을 위한 것이었다. 수검자의 사고 반응과 정서 반응이 풍부할수록 문장 완성검사(SCT)의 결과를 통한 결과는 지능지수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임상현장에 사용되고 있는 문장 완성검사는 성인용 50문항, 청소년용 52문항, 아동용 33문항 등이다. 

 

SCT 검사의 특징은 다른 투사적 검사인 로샤 검사나 TAT검사보다 간편하면서 구조화되어있다는 것이다. 수검자의 성격이나 가족관계, 대인관계, 갈등 상황, 자야 개념 등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담 장면에서 내담자들의 자기 객관화 작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부부상담을 하는 경우 동일한 문장에 투사된 반응을 통하여 부부갈등에 대한 정보탐색에 접근하는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문장 완성검사의 자극 문에 따라 문장의 모호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검사 내에서도 각 문항이 주는 자극은 수검자로 하여금 각각 다른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내면화된 부모의 이미지나 관계의 패턴, 의사소통 방법 등 역기능적인 패턴까지 분석 가능하다. 문장 완성검사의 결과는 심층적 상담시간에 주로 활용되며 다시 구체적인 질문을 추가하여 구검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문장 완성검사는 비자발적으로 상담을 받는 청소년과 아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SCT 검사는 검사 용지와 필기구가 필요하며 지우개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검사는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본 검사를 다른 검사와 같이 실시할 경우 다른 검사를 먼저 하고 휴식을 잠시 취한 뒤,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장 완성 검사는 개인과 집단 모두에게 실시될 수 있다. 집단으로 사용할 경우 지시하는 자극문을 읽고 이해하고 짧은 글을 만들어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보통 수준의 지식이면 된다. 개별검사를 할 경우 지능이 낮은 수검자에게도 실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문장완성검사는 14개 영역으로 분류한다.  (어머니, 아버지, 여성, 남성, 가족, 이성관계 및 결혼생활, 권위자, 친구나 친척, 두려움, 죄책감, 과거, 미래, 목표, 자신의 능력)

크게 4가지의 영역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가족 영역이다. 가족은 어머니에 대한 태도, 아버지에 대한 태도 및 가족에 대한 태도의 3개 영역에 12문항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문항은 가족에 대한 자신의 태도 및 관계를 표현할 수 있다. 두 번째 성적 영역이다. 성적 영역은 여성에 대한 태도, 남성에 대한 태도, 이성 및 결혼에 대한 태도, 생각이나 이미지 등 정보를 알 수 있는 3개의 영역 9개의 문항으로 구성한다. 평소 인식하고 있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한지, 결혼에 대한 사회적은 결혼관, 성적 관계에 대하여 내면화된 신념들을 나타내도록 하고 있다. 세 번째는 대인관계 영역이다. 이는 치구와 지인, 직장동료, 상사인 권위자에 대한 태도를 포함한다. 주로 가족 외의 사람들과의 생각들을 표현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개념 영역이다. 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각, 과거에 대한 태도, 미래에 대한 태도, 두려움 등 6개의 영역 총 23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수검자는 스스로 자기가 바라는 미래상과 이루고 싶은 소망, 실패감, 절망감 등 자기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SCT 검사의 반응 유형에 따른 해석과 분석

문장완성검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형식적 특성으로는 반응에 나타내는 시간, 단어의 수, 표현의 정확성, 수식어구, 장황성 등이 있고, 내용상의 특성으로는 소극성, 상징성, 정서적인 강도가 있다. 

1) 고집형 - 문장에 대한 내용 변화가 적고 특정 자극문에대한 반응으로 '없다', '모른다' , '있다' 등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2) 감정단 반응형 - 주로 짧은 감정적 어휘로 반응한다. '좋다', '싫다', '나쁘다', '힘들다' 등으로 짧게 반응을 보인다. 이 유형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낮은 지능일 가능성도 시사된다.  

3) 허위 반응형 - 비행청소년에게 잘 나타나는 반응 유형으로 타인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고의적으로 좋게 보이려는 반응이다. 예를 들어 '내가 보는 나의 앞날은 돈을 많이 벌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 ' 나의 야망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등이 있다. 

4) 자기중심형 - 다른 사람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자신과 관련시켜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 항목까지 자기를 주제로 말하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은 흥미가 자기에게서 벗어나지 않는 미성숙한 사람이다. 

5) 공상 반응형- 비현실적인 생각이나 공상을 말하는 유형이다. 도피적인 인성이 있거나 검사에 대한 방어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우주를 정복하는 것이다'와 같은 반응이 있다. 

6) 모순형 - 각 항목에 대해 반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후 항목의 반응을 대조하면서 모순점이 나타나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무의식 중에 갈등이 많은 사람이거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인 사람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7) 은닉형 - 자기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극문에대한 반응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유형이다. 

8) 거부형 -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른다고 일관하거나 전혀 반응하지 않는 항목이 많은 유형이다. 검사에 대한 회피를 하거나 방어적 태도를 보이는데 이것은 비자발적인 청소년에게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9) 반문형 -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반문하는 유형이다. 

10) 병적 반응형 - 반응 내용이 비정상적으로 정신장애가 의심되는 유형이다. 강박이나 조헌병, 히스테리, 경조증, 정신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지능검사 등 다른 검사들을 병행하면서 종합적인 진단 평가가 수행되어야 한다. 

 

검사의 해석에 주의할 점이 있다. 문장완성검사는 수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정서적 반응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충동적이거나 잘 통제가 되고 있는 상태이거나 하는 현상을 살피는 것이다.  수검자의 반응이 내적인 충동에 의한 것인지 혹은 외부환경 자극에 의한 반응인지도 살펴야 한다. 특정 상황에서 내적인 감정에 자극을 받는다면 분노 감정이 폭발하여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갖게 될 수 있다. 수검자의 사고가 성숙했는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자기중심적인지.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어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또한 수검자의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사고가 있는지,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상태인지 점검해야 한다. 수검자의 능력이나 미래에 대한 태도, 목표 등 영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검사자는 수검자 태도에 대한 임상적인 인상을 구체화하고 해석적 요약을 한다. 이후 해당 영역에서의 손상 정도에 따라 채점한다. 영역의 정서적 갈등을 다루기 위해서 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일 때는 심한 손상으로 (-2점) 처리하고, 정서적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치료적 도움을 필요 없다고 보일 때는 손상(-1점)으로 채점한다. 그리고 영역에서 유의한 손상이 없으면 (0점)으로 평가, 확인불능이나 증거가 불충분할 때는 (X)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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