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통각검사(TAT) 내용구성과 실시

주제통강검사(Thematic Apperception Test)에 영향을 미친 역자적 기원은 갈톤(Galton), 리비(Libby), 클라크(Clark)이다. 이들은 그림과 자유연상을 통해 개인의 성격을 진단하고자 했다. 자유연상 실험을 통해 반보적으로 떠오르는 주제가 개인의 어린시절이나 생활과 관련 있을것이라 가정한다. 자유연상을 통해 개인의 과거경험과 욕구, 상상, 갈등 등을 알아낼 수 있을것이라고 제안하였다. Libby는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연상 실험을 실시하였고, 나이에 따라 연상 내용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연구하여 발표했다. Clark는 정신분석치료의 보조수단으로 그림 연상카드를 활용했다.  TAT검사는 기본적으로 정신 분석적 입장을 따른다. 특히 자아와 대상의 관계를 다루는 자아 심리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심리검사 도구이다. TAT검사의 장점은 수검자의 성격과 내적 욕구, 동기, 환경과의 갈등에 대한 정보를 빠른 시간 내에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내담자의 심리적 갈등, 내적 또는 환경과의 갈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경우 주제통각검사가 도움이 된다. 수검자의 주된 동기와 선입관, 갈등내용, 방어기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등을 알아내고 그의 기본적 심리상태를 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TAT검사를 할때 로샤검사와 동시에 진행한다면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추천하기도 한다. 

 

TAT검사의 내용구성

주제통각검사는 1943년까지 개정되면서 31장의 표준화된 카드로 구성되었다. 그 중에 성별과 연령에 따라 20장만 실시한다. 수검자는 각 그림이 어떤 상황을 묘사하는지, 어떻게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가를 이야기로 꾸며서 반응하게 되어있다. 

TAT검사의 카드 중 일부는 번호만 적혀있고, 어떤 것은 번호뒤에 알파벳이 적혀있는 것도 있다. 알파벳은 모두 4종류이다. F(family), M(male), G(girl), B(boy) 로 이것은 실시대상을 표시한다. 즉 알파벳이 없는 것은 모두에게 실시하는 공통카드임을 의미한다. 보통20개의 카드중에 8~10개 정도 선정하여 실시하는데 무작위로 8가지 카드를 선택한다. 각 카드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1번 카드는 아이가 바이올린을 앞에 두고 있는 그림으로 성취동기와 관련된 반응을 보인다. 2번카드는 어떤 여성이 밭을 갈고 있는 사람들 앞에 서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총3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주로 가족과 관련된 느낌과 갈등이 제시된다. 세 가족중에 두드러지는건 책을 들고 있는 여자인데, 여성들은 주로 이 여성에 자신을 투사한다. 7BM 카드는 남자 둘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그림이다. 아버지와 아들, 혹은 비밀을 나누고 있는 사람들로 지각한다. 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주로 후자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8BM카드는 두 사람이 칼을 들고 누워 있는 사람에게 칼을 향하고 있으며, 그 앞에 소년이 서 있는 그림이다. 공격적 욕구와 관련된 것들이 표출된다. 12F 카드는 여자 혹은 남자로 보이는 사람이 있고 바로 뒤에 늙은 사람이 있는 그림이다. 16 카드는 백지이다.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이미지를 만들어보라는 설명을 하고 자연스러운 연상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가도록 한다.

백지상태의 지시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백지 카드에 대해 당신이 무엇을 볼 수 있는지를 알아봅시다. 이 백지카드에서 어떤 그림을 상상해보고 그것을 자세하게 말해 보십시오."  수검자가 이야기를 다 완성한 후에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음대로 생각해서 이야기하세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세요. 그때 그는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요?" 등으로 수검자를 격려해야 한다. 이러한 질문과정은 자유연상과정이 되기 때문에 심리치료 상황의 일부가 된다. 16번 카드는 맨 마지막에 실시한다. 

TAT에서 10장의 카드를 진행하면 전반적 이야기의 흐름과 갈등, 논리적 흐름등 공통된 부분이 드러난다. 대체로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어떤 결말인지 등을 통하여 수검자의 주된 심리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TAT검사도구의 구성과 실시과정

TAT검사는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상태 카드를 포함한 총31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카드 뒷면에는 성인남자. 성인여자. 소년. 소녀등이 구별되어 표기된다. 수검자의 연령과 성에 따라 카드를 선별사용한다. TAT검사는 복잡한 검사로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임상가가 시행해야 한다. 또 축양된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검사 실시에 앞서 검사자와 수검자 사이에 편안하고 적절한 라포가 형성되어야 한다. 수검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첫 회기 검사에서는 1~10번카드를 실시하고, 두번째 회기에는 11~20번 카드를 시행한다. TAT검사는 수검자의 내면에 있는 모호한 면과 역동적인 요소를 다루는 투사형 검사이다. 복잡한 심리진단을 할 때 자기보고식 검사와 투사형 검사를 함께 사용한다면 상호보완을 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한 진단을 할 수 있다. 

TAT검사는 대인관계의 실제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 그림을 통해 수검자의 관계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가족관계의 기원을 보여주기도 한다. 31장의 카드중 성, 연령을 고려하여 선정된 20장의 카드를 2회에 걸쳐 한 차례에 10장씩 사용하여 검사한다. 개인의 의사표현이 억제되고 자유롭지 않을 경우 이런 검사에서 매우 제한적인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유롭게 실시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